필름

(2016) 펜스 (Fences) - 갈등의 뿌리가 몸 속 깊이 자리할 때

영화대사관 2024. 5. 2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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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펜스 (Fences)

 

  굉장히 평범한 내용인듯하면서도 매우 특이한 영화.
 

  어쩌면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우리의 정서상 존재하지만(물론 이는 인종적 문제가 연관되어 있기에 어찌 보면 당연한 것), 결국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이라는 점과 귀결된다. 우린 어릴 적 아버지나 어머니의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들을 발견하곤 하지만, 어른이 되면 나보다 그를 더 닮은 이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음을 어느 순간 혹은 시간과 경험의 흐름에 따라 인지하게 된다.

 

  아무리 밉고 벗어나려 했더라도 그는 나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한, 내가 세상에서 가장 닮아있고 그 누구보다 많은 것을 전해 준 사람.

 
  영화이지만 마치 연극을 보는 듯한 연출과 대본이 바탕이 되며, 덴젤 워싱턴의 연기에 대한 열정과 그가 가진 연기력 자체가 놀랍도록 강하게 빛이 나는 영화(암기의 신인가 싶을 정도)이며, 아내 역을 소화한 비올라 데이비스 역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89회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한다. 아쉽게 절정의 연기를 소화한 덴젤 워싱턴은 노미네이트에 그쳤지만.
  배우가 얼마나 가치 있는 전달자가 될 수 있는지를 러닝 타임 내내 극장 내의 관객들에게 절절히 보여준다.
 

  알고 보니 원작이 정말 연극이더라는.

 

나와 야구 중 뭐가 더 중요한데?

 

그야 당연히 야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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