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힐빌리의 노래 (Hillbilly Elegy) - 조건 없는 사랑의 조건은 무엇일까

(2020) 힐빌리의 노래 (Hillbilly Elegy)

 

  성공한 사업가로 성장한 J. D. 밴스가 쓴 자서전을 바탕으로 한 2020년 작품.

'가족보다 소중한 게 있을까?' 인간은 언제나 자신의 뿌리와 만물의 중심을 자기 자신으로 여기곤 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나'라는 앙상한 가지를 살리고, 영양분을 넣어주기 위해 주변 사람들의 얼마나 큰 도움과 사랑이 있었음을 깨닫게 되기 마련이다. 겨울 찬바람에 뼈만 남은 듯 애처로이 서있는 나무들처럼 매서운 세상 속 나는 어디로부터 왔고 무엇이 나를 키웠던가.

  무언가를 바라지 않고 남을 사랑할 수 있을까. 무언가를 바라지 않고 그들을 위해 내 몸을 던질 수 있을까. 하지만 그게 가족이라면, 혹은 애인이나 배우자라면? 

(2020) 힐빌리의 노래 (Hillbilly Elegy)

 

  회상을 통해 밴스는 새벽에 부모님이 몰래 놓아두는 생일 선물처럼 알게 모르게 크나큰 사랑을 받아왔다는 것과, 당시에는 몰랐던 주변인들의 아픔을 하나하나 깨달아 간다. 우리네 인생은 후회와 깨달음의 반복이 서있는, 끝없이 펼쳐진 기찻길 같은 것은 아닐까.

  에이미 아담스의 연기뿐 아니라 글렌 클로즈가 연기한 조건 없는 사랑을 끊임없이 던져주는 할머니.

  

  조건 없는 사랑의 조건은 무엇일까.

"우리의 시작이 우릴 정의하더라도 매일의 선택으로 달라질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