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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따뜻한 영화. 실화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모리스 플릿크로프트라는 꿈을 잃지 않고 어쩌면 황당해 보일 수 있는 도전(정식 프로 골퍼도 아니면서 브리티시 오픈이라는 큰 대회에 출전하는)에 나서는 괴짜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다소 멍청해 보이는 이 도전이 어떤 행복한 결말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모든 도전은 아름답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데,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인지 황당하면서도 동시에 존경스러운 마음까지 들게 만든다. 필자는 골프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지만 그의 유쾌한 언변과 복장, 그리고 가족 간의 따뜻한 사랑까지 이 영화를 즐길 만한 요소는 충분히 많다.
모리스처럼 꿈꾸는 삶이 멋지게 보이는 것은 어쩌면 우리가 그렇게 살지 못하기 때문은 아닐까.
마크 라이런스 연기도 언제나처럼 훌륭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철저한 지지자의 역할을 수행한, 그의 열렬한 팬이자 아내를 연기한 '진'역의 샐리 호킨스의 표정 연기는 언제나 명품 그 자체다. 가장 사랑스러운 배우 중 한 명이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국 배우 중 한 명이기도.
꿈을 꾸는 자의 얼굴은 아이와 같다.
"오픈 챔피언십은 누구에게나 오픈되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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