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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작해서
이렇게 끝난다.
그 유명한 사운드트랙 제베타 스틸이 부른 [I'm calling you]가 인트로에서 흘러나올 때 그냥 끝나버린다. 이 곡은 정말 많은 명가수들이 리메리크 혹은 커버를 하기도 했지만 제베타 스틸만큼의 몽롱한 분위기를 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난 언제나 휴대폰이 없던 시절의 영화가 좋다. 사실 특별한 얘기가 담겨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황무지 한가운데의 카페와 두 여인의 관계의 변화는 꾸밈없는 진심과 사랑스러움이 주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런 기분 좋은 변화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영화. 이상하게도 마치 꿈을 꾸고 있는 듯한 느낌을 전해주는 영화랄까.
많은 이들이 명화라고 부르는 작품들을 보면, 대단한 스토리나 연출이 그 명칭을 붙여준 경우도 물론 있지만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다. 두고두고 많은 이들이 다시 보며, 아련하고 행복해지고 슬퍼지는 등 다양한 감정들을 시대를 불문하고 전달하는 '마법'같은 에너지가 있다. 브렌다의 마술이 온 마을 사람들로 하여금 행복을 전달한 것처럼.
영화는 10년, 20년, 혹은 30년 그 이상이 되어도 현재와 그 당시를 연결해 주는 마치 꿈과 같아 난 시네마를 사랑한다.
"잘가요, 브렌다"
"잘 있어요, 자스민"
https://www.youtube.com/watch?v=rAjeO7mQLQ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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