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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봐서는 어떤 내용인지 도무지 감도 잡히지 않는 영화.
이란의 감독, 아스가르 파르하디의 작품.
답답하다. 그도 한순간의 실수였겠으나 피해자에게는 끝내 아픔으로 남았다. 결말만큼이나 내게도 물 한 방울 머금지 않은 입속의 씹다만 고구마 같았다. 복수, 최고의 복수는 무엇일까. 그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아내를 지키기 위해 그자를 용서했고 한 번의 뺨은 할 수 있는 최대치의 실천이자 용서였다.
매번 좋은 작품들을 보면 우린 생각한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한 사람의 인생 속에서 우리는 모두 실수를 저지르곤 하며, 때론 그것이 나비효과처럼 거대한 폭풍을 몰고 오는데 내 코 앞에 그 폭풍이 다가설 때까진 잔잔한 파도에 불과하기를 바라는 법이다. 내 한 번의 그릇됨이 평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수 있고 그 대상이 누구냐는 것 역시 미래를 좌지우지한다.
상당히 좋은 작품이었다. 이건 누구를 위한 끝맺음이었을까.
"아내분이 왜 문을 열어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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