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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오 델 토로의 눈빛만으로도 극의 긴장감을 끝까지 이어간다.
모두가 가진 자신만의 비밀 속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과의 정신적인 거리는 육체적인 거리만큼 가깝지 않게 연결되어 있는데, 그 사이사이 끊임없는 의심 속에서 가장 믿을 만한 곳에서도 의심의 연기를 타오른다.
평이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이런 영화의 유형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 특징들을 보면, 대체로 어두운 분위기로 조용하게 진행되는 듯한 전개에 유난히 호불호가 나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반전 스릴러, 혹은 심리 스릴러 등을 기대할 때 사람들은 펑! 하고 터지거나 물리적인 액션을 바라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한국 영화를 예로 들면 [남한산성], [밀정]의 분위기처럼 차가움을 전제로 극을 이어가는 것이 오히려 심리 묘사나 극의 분위기에 집중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되지 않나 싶고, 그게 아니라면 단순히 나의 취향이 아니었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극의 분위기가 좋았고 영상미가 뛰어난 것 역시 도움이 되었던 것으로 본다.
반전의 연결이 급하게 진행된 느낌이 없지 않지만, 마지막 장면과 긴장감도 훌륭했다.
알리시아 실버스톤은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고 있다.
"결국엔 적들의 말이 아닌, 친구들의 침묵을 기억하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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