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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는 아니 되었지만 그러지 않기엔 그에게는 너무 아름다웠다.
그는 정말 그녀를 사랑했을까? 블라디미르 나포 코프의 원작 소설을 배경으로 하였는데 원작 소설의 주인공의 마치 짐승 같은 태도와는 결이 좀 다른 면이 분명 있다. 제레미 아이언스의 연기가 언제가 그렇듯, 작중의 인물에 대해 무언가 안쓰러움 혹은 애정을 갖게 하는 면이 있기에 이 작품에서도 그런 감정을 가지게 만들 만큼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다. 그러나 도미니크 스웨인의 연기 역시 말할 것 없이 훌륭했음은 분명하다.
그녀가 그를 사랑했는지는 정말 모르겠고 오히려 호기심이 더 컸던듯싶다.
롤리타를 만나고 헐버트는 스스로 갉아먹으며 무너져 내리면서도 결말로 치달을 때까지 그는 깨닫지 못한다.
작품에서의 이 대사가 롤리타에 대한 헐버트의 마음을 그 어떤 말보다 여실히 전달하는 게 아닐까.
"네가 나를 만지면 나는 죽어버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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