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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파이어와 지금은 고인이 된 트리트 윌리엄스가 주연]
오래된 영화가 좋다. ‘누구의 잘못인가,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가정을 가장 많이 하게 만드는 영화.
3살 때 실종된 아이는 부모의 잘못도 아니며(엄밀히는 부주의했던 잘못이 있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아이의 잘못은 더더욱 아니다. 여러 선택지가 있더라도 부모는 자식의 행복을 우선시했고 결국 아이는 원래의 자리로 돌아온다.
어쩌면 샘보다 더욱 사랑이 필요했던건 벤자민이 아니었을까.
이제 이들에게 별다른 설명은 필요하지 않다. 원제는 The Deep End of the Ocean인데, 크게 가슴에 와닿지 않는 면이 있기에 한국 개봉 제목인 ‘사랑이 지나간 자리’가 훨씬 이 영화에 들어맞는, 음식에 꼭맞는 양념을 넣은 것처럼 아주 맛있게 지은 제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슬픈 사람은 벤자민의 가짜이면서 진짜인 '그' 아빠 하나뿐.
전자기기가 어색하던 그 시대가 좋지만 지금 이 순간 나는 전자기기로 이 글을 작성하고 있다.
Shall I compare thee to a summer's day? (셰익스피어 Sonnet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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